"자전거 잘못 타면 건강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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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잘못 타면 건강에 독"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최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크게 늘었다. 자전거 타기는 하체의 큰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하체의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과 함께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또 경제적이며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도 준수해야 하는 가이드라인을 어기게 되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시키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부산 해운대자생한방병원은 2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을 찾은 한 30대 남성 환자는 퇴근 후 자전거를 주 4회 2시간 타면서 운동을 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2주가 지나기도 전에 병원을 찾아야 했다. 환자의 병명은 골반과 허벅지에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발생하는 '근막동통증후군'. 이 환자는 사전 스트레칭 없이 자전거를 2시간 가량 무리하게 탔던 것이 병을 키웠던 것.
또 주말에 남편을 따라 최근 산악자전거를 시작한 이모(52)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골반에 금이가고 척추에 디스크가 탈출되는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처음부터 과신해 무리하게 산악자전거를 타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은 근골격계 질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인 57%(125명)가 1주일에 3회 이상 자전거를 탄다고 답했고, 한번 탈 때 이용시간은 1~2시간 사이가 41%(91명)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자전거를 타고 나서 통증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83%(182명)가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답을 했고, 통증 부위에 대한 질문에는 무릎(31%), 손목(23%), 어깨(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탈 때 손목을 너무 꺾어서 팔꿈치를 쭉 뻗어 상체를 세우거나 안장을 너무 높게 잡거나, 핸들 위치가 올바르지 않을 때 등과 같이 자세가 좋지 않으면 한 부위의 통증이 아니라 목, 어깨, 허리, 엉덩이,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페달에 놓인 발의 위치가 나쁘거나 균등하지 못한 힘으로 페달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페달을 밟는 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신발은 바닥이 딱딱하고 골고루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권혁준 원장은 "자전거를 타기 전에 적당하게 안장 높이를 맞추고,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중에 멋을 부리려고 손목을 너무 꺾거나 상체를 꼿꼿하게 세워서 타기보다 힘을 빼고 가볍게 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전거를 타기 전후 스트레칭을 하지 않을 경우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시키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자전거 타기 전후 또는 장시간에 자전거를 탈 때는 중간 중간에 꼭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척추질환 환자들에게믄 자전거 타기가 요통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허리는 굴곡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척추기립근의 긴장을 야기하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허리에 이미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사람은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구부린 자세 때문에 척추뼈와 뼈 사이가 압박되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기도 한다.
권 원장은 "초보자는 자전거를 이용할 때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통증을 얻거나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전문지식을 갖춘 트레이너의 도움을 얻어 자세나 주의사항를 숙지해 부상을 방지하고, 척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추가 퇴행 중인 노년층은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어 적은 움직임에도 통증이나 부상의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47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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